넷플릭스 승리호 리뷰 - 한국 첫 SF 대작 영화, 그 결과는?

안녕하세요?

 

세간의 관심과 화제가 집중되었던,

첫 한국형 SF 대작, 승리호가 드디어 

2월5일 17시 경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하였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많이 기다렸던

작품이었는데요.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라는 

걸출한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라 더욱 더

기대를 모았던 승리호.

 

우리나라의 첫 SF 대작 영화인

넷플릭스 승리호는 어땠었는지 같이 

살펴보도록 하시죠!!

 

 

[시놉시스, 첫인상]

 

 

 

2092년의 황폐화된 지구,

UTS라는 회사는 우주에 정거장을 건설하고,

그곳에는 선택받은 소수의 인류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구에는 버려준 우주쓰레기가 떨어지고 있고,

주인공 김태호를 포함한 승리호 대원들은

이 우주 쓰레기를 주워다 팔면서 연명을 합니다.

 

첫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으로 시작합니다.

63빌딩과 이순신 장군 동상이 보이는 서울의

미래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윗 사진)

 

 

그리고, 지구에서 타원형 승강기를 타고

우주 정거장으로 가는 장면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부분 CG는 여느 헐리우드 대작 SF 영화

못지 않은 수준을 보여줍니다.

 

 

 

 

 

[등장인물, 캐릭터]

이 작품은 무엇보다 등장인물과 캐릭터가 중요한

역할을 할텐데요. 우주에서의 '활극'과 같은

내용이기에, (비록 우주 청소부이지만) 강렬하고

개성적인 캐릭터가 필수입니다.

일단 비주얼적인 측면에서는 아주 훌륭합니다.

 

김태호 - 전직 기동대장이며, 조종실력이 우수한

승리호의 조종사입니다. 딸 순이와의 아픈 과거가

있으며, 이 때문에 승리호에서 돈을 벌려고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부분의 설정이 캐릭터의

개성과 강렬함을 희석시켜버리고, 어설픈 감정선을

억지로 넣으면서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 듯 합니다.

 

그냥 껄렁하게 갔어야!

 

 

 

장 선장 - 과거 우주해적 출신. 카리스마, 성격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다만, 실제로 해적 선장 다운

실질적인 역할을 하는 부분이 많이 약하네요.

이 부분이 많이 아쉽습니다.

 

타이거 박 - 전직 마약 갱단의 두목. 하지만

난파선에서 발견한 꽃님이와 가장 친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설정이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

갱단 두목이 가장 착하다니..

 

업동이 - 군사 로봇으로 쓰이던 로봇입니다.

업동이의 경우는 움직임을 상당히 잘 만들어냈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칭찬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캐릭터 간의 케미가 아쉽다]

 

 

 

일단 개별 캐릭터의 설정도 아쉬운 점이 있지만,

이 4개 캐릭터의 케미도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유독 김태호의 과거 이야기에 시간을 할애하면서

정작 이 4명의 캐릭터가 얽히고 설키는 내용은

초반부를 제외하면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각각의 개성은 강한데, 그냥 서로 겉도는 느낌입니다.

치고 받고 싸우면서 유대감 같은 것을 보여줘야

하는데, 마지막 부분을 제외하고 그러한 설정이 

없어서 많이 아쉽습니다.

 

 

[비주얼적으로는 성공적]

 

앞 단의 CG와 더불어, 쓰레기 화물장, 우주선,

특히 우주선 내부의 표현과 디테일은 

매우 훌륭합니다.

 

특히 우주선 내부 세트는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의

독특한 느낌을 아주 잘 살렸습니다.

 

너무 사이버틱하지도 않게 기계적인 요소와

첨단 요소가 잘 어우러지면서, 다소 레트로스럽지만

고급스럽게 미래의 모습을 잘 표현했습니다.

 

 

 

아울러, 전투 슈트를 입은 기동대의 모습과

전투 연출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전투 슈트는 상당히 디테일할 뿐더러, 

기동이 되는 모습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여느 SF 영화에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부분!

 

 

 

[스토리 전개]

스토리는 대락 아시는 것 처럼

이들이 난파선에서 한 아이를 구하는데,

이 아이의 정체가 대량 살상 무기라는 것.

 

이 아이를 원하는 이해관계를 이용,

한 몫을 챙기려고 하지만, 일은 뜻밖의

상황으로 흘러가고, 오히려 아이를 지키면서

지구도 구해야하는 입장에 놓이게 됩니다.

 

 

 

 

여기서 반전이 있죠.

그동안 봐왔던 예고 영상 및 티저에서는

대량 살상 무기인 로봇으로 나오고,

실제 승리호 대원들도 터질까봐 

긴장을 하는데요.

 

이 아이는 예상대로 주요한 스토리 매개체로,

황폐화된 지구를 버리고, 화성에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선택 받은 일부만 생존 시키려는

UTS 회장의 음모의 핵심에 놓여 있는 존재입니다.

 

 

이러한 스토리 라인 자체는 나빠보이지 않습니다.

의외의 반전 요소도 있고요.

하지만 전개 방식이 상당히 억지스럽고 어설픕니다.

 

일단 UTS 회장의 동기 부터 뭐랄까, 너무 

단편적이어서 설득력이 없고요.

 

여기에 어색한 외국인들의 연기까지 더해지면서

이 부분은 그냥 B급 영화 처럼 느껴집니다.

 

 

 

 

 

 

아울러 스토리가 전개되는 전반적인 내용도

좀 말이 안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보이는 비주얼은

분명 멋지고 좋은데, 실제 이 안에서 진행되는

내용은 납득하기가 어려운..

 

미사일을 따돌리는 승리호의 모습이나, 여러차례

UTS와 맞닥뜨리는 부분, 그리고 마지막에는

설마 저게 될까? 하는 것이 실제로 되는 부분이라던지..

직접 보시면 알겁니다.

 

 

결정적으로 가장 아쉬운 것은, 승리호의 대원들이

우주선을 조종해서 추격을 따돌리거나 

도망가는 거 중심의 역할만 한다는 것.

 

물론 설정 자체가 쓰레기 처리 우주선이어서

무장을 안했다는 부분이 있긴하지만,

강력한 캐릭터들에 비해 다소 소극적으로 보이는

활약은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마무리]

그래도 마지막은 나름 센스있는 장면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업동이의 변신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는 

부분만..ㅎㅎ

 

 

그리고, 장 선장은 진짜 멋있게 나왔습니다.

선글라스를 낀 모습과 까칠하고 

성격 안 좋은 두목같은 표정들은 정말

일품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분명히 아쉬운 부분이 더 많았습니다만,

한국의 첫 대작 SF 영화로서 나름 의미가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비주얼적인 부분, 우주선 내부 세트 등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승리호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서도 

SF 장르가 보다 활성화 되면 좋겠습니다.

 

한 번 볼만한 영화입니다.

비판 보다는 응원하는 마음으로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승리호 공식 예고 영상입니다.

youtu.be/N2Evva6aLC8

 

승리호 메이킹 영상입니다.

youtu.be/bFhw3xA8O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