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우퍼 추천] 아렌달 1961 1S 서브우퍼 사용 후기
오디오시스템을 간편하게 액티브 스피커인
KEF LS50 W2로 바꾸면서
서브우퍼에 대한 욕심이 생겨서 이번에
영입한 아렌단 1961S 서브우퍼 후기입니다.
일단 왜 서브 우퍼를 들였는가하면..
사실 우리나라의 아파트, 공동주택 환경에서는
서브우퍼가 환영을 받지 못하지만,
쿵쿵 거리는 저음 뿐만 아니라,
초저역과 저역을 서브우퍼가 담당함으로 인해,
오히려 중고역이 더 좋아진다는 이야기가
매우 솔깃하고 설득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LS50 W2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만,
또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시도를 안해볼수가..
잘 안쓰고 방치해두었던 클립쉬 8인치 저가형
우퍼를 한 번 물려봤더니,
과연 중고역이 더 디테일해지고 해상력이
올라간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기왕이면 좀 더 제대로 된 우퍼를
물려주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물망에 오른 것은 아래 3가지 우퍼인데요.
1. KEF KC62
2. REL(렐) T-5X 서브 우퍼
3. 아렌달 1961 1S 서브 우퍼 (Arendal 1961 1s)
일단 KC62와 렐 서브 우퍼는 소리샵에서 청음을 해봤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그날은 셋팅이 이상했던지..
LS50 W2도 소리가 상당히 먹먹했고,
(이전에 청음해서 구매하기로 결심했을 때와는 완전 딴판..)
2개의 우퍼들도 게인이 좀 지나치게 높아서였는지
뭔가 듣기 거북한 저음이 나와서
결국 그 날은 아무것도 구매를 하지 않고 왔었는데요.
이후에 검색을 해보니 아렌달 서브우퍼가 좋다고해서
이 제품을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으나,
신품을 살까말까 고민하던 차에 품절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장터 매복을 통해
영입에 성공을 하였습니다.
일단 소리샵에서 들어본 KEF KC62와 렐 서브우퍼의
소감을 간단히 말씀 드리면..
KC 62는 생각보다 매우 작았지만, 무게는 보기보다 무거웠고,
확실히 존재감을 드러내는 펀치감 있는 저음이
나오더군요. 다만, 게인이 너무 높아서 그런지, 셋팅을
잘못했는지 저음이 많은 보컬 곡에서 부밍이 심했었습니다.
REL 서브우퍼의 경우는 확실히 좀 더 부드러웠고
있는 듯 없는 듯 뒷받침을 해주는 느낌인데,
하이파이 전용 우퍼라는 것을 내세우고 있기는 하지만...
있는 듯 없는 듯 하다는 점이 굳이 이걸 써야하나?
라는 생각을 들게 하더군요.
마침 이벤트 세일을 하고 있긴 했지만,
선뜻 손에가는 가격은 아니었습니다.
KC62는 현금가로도 200에 육박하는 금액이었고,
REL T-5X는 84만원 정도.
KC62는 너무 비싸고, 렐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이거다' 싶은 임팩트는 부족했습니다.
자 본격적으로 아렌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자면.
아렌달은 신품가가 125만원 정도 하고,
잘 나오지 않지만 중고가는 100만원 초반대에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KC62 보다 중고가 기준으로 50% 이상이 싸고,
렐 보다는 확실히 비싸지만,
빌드 퀄리티나 측정치의 객관적인 자료, 크기 등에서는
KC62나 렐을 압도한다라고 생각되네요.
흔히 비교되는 우퍼 제품은 우퍼로는 아주 유명한
SVS 우퍼 제품군, 그 중에서도 2000 대 제품과
비교가 되니, 일단 가성비 측면만 봐도
3개 중이면 무조건 아렌달을 골라야 했습니다.
물론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가장 떨어지지만,
어차피 세계적으로는 검증된 제품이고,
국내에서도 입소문이 퍼져나가면서
점점 인기가 많아지는 모양입니다.
그럼 아렌달 1961 1S 서브우퍼를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Arendal 1961 1s 외관]
진짜 만듦새가 아주 훌륭합니다.
매그러우면서도 매트한 느낌의 재질과 컬러가
외관에서 부터 신뢰감을..
그리고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큽니다.
외관 사이즈 스펙을 보고 감을 잡았던 것 보다도
더 크게 느껴집니다.
1961 1V를 구매했더라면 큰일 났을 뻔..
참고로 아렌달 1961 1V가 30만원 가량 더 비싼데요.
1S는 밀폐형, 1V는 포트형의 차이만 있을 뿐,
내부 하드웨어는 동일하다고 합니다.
1V가 보다 AV쪽에 좋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뒤에 보이는 클립쉬 R-8SW가 꼬마로 보입니다.
참고로, 1961 1S의 우퍼 구경은 12.2인치입니다.
클립쉬는 8인치 다운파이어링입니다.
후면부 모습입니다.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LCD 액정으로 세팅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도 아주 직관적으로 잘 만들어놔서,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설치 전 클립쉬 8인치 우퍼와의 비교 사진.
크기 차이도 상당히 나지만,
무게도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아렌단 1961 1S는 20키로그램..
설치하고나서 팔에 알이 박히네요.
[Arendal 1961 1s 스펙]
아래는 스펙표입니다.
EQ1에서 19HZ 까지 내려갑니다.
초저역을 담당해주길!
참고로 KEF LS50 W2의 주파수 범위는
45HZ~28KHZ입니다.
스피커에서 내지 못하는 저역 구간을
우퍼로 소리를 내줌과 동시에,
스피커는 중고역에 집중을 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겠네요.
[Arendal 1961 1s 사용 방법]
아래가 후면의 LCD 콘트롤패널을 통한 조정 모습입니다.
메인 메뉴에는 총 5가지의 항목이 있고요.
각 항목에는 하위에 각각 4~5개의 셋팅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Enter 버튼으로 메뉴 진입하고,
노브로 항목과 값을 선택하고, Enter로 최종 셋팅하는
방식입니다.
아래가 음감 시에 셋팅하는 권장 셋팅 안내입니다.
아렌달 홈페이지를 통해서
AV용 셋팅과 스테레오 셋팅을 각각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아래처럼 셋팅하면서,
저는 LPF (Low-level Pass Filter)를 60hz로 셋팅했습니다.
LPF는 저역 구간을 제어하는 필터로,
셋팅한 수치 이하의 저역만 내보내도록
하는 기능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간단하게 중요한 사항만 보자면..
LPF 바이패스 모드는 해제
LPF 수치는 거실이나 스탠딩 스피커의 경우 50~80HZ 사이,
작은 북쉘프와 우퍼의 저역 지원이 더 필요한 경우 80~120HZ
사이로 셋팅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LS50 W2는 저역이 48HZ까지 나오고,
북셀프 스피커지만 스케일감이 상당한 점,
비교적 좁은 공간에 셋팅한 것을 감안해서
전 60HZ로 세팅을 했습니다.
[Arendal 1961 1s 소감]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소감입니다.
세팅하고 아주 많은 시간을 들어본 것은 아니지만,
주로 느낀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중고역 구간의 디테일이이 더 좋아짐
- 전대역 소리의 윤곽이 더 뚜렷해짐
- 스테이지가 더 깊어진 느낌
- 확실히 잘 안들리던 저역 구간이 잘 들리는 느낌
- 무엇보다도 기존 보다 볼륨을 줄여도 충만한 사운드적 쾌감을
느낀다는 점.
특히 마지막 부분이 마음에 듭니다.
물론..구매 행위를 정당화하고 싶은 심리에 따라
플라시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일단 외관적으로 보이는 존재감만으로도
그냥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나 지금까지 들어본 장르 중에서는 보컬 곡에서
더 확실한 체감이 있었고,
보컬 곡은 아니지만 탑건 매버릭 OST의 메인 테마곡의
쿵쿵쿵쿵..하는 저음 구간이 확실히
다르게 느껴지네요.
아무튼, 골방에서 톨보이 스피커도 운용해봤지만,
북쉘프 + 서브우퍼 조합이 주는 만족감이
결코 톨보이에 뒤지지 않는다는 느낌입니다.
오히려 좁은 공간에서는 세팅하기에 따라
더 좋은 사운드 경험을 주지 않나 싶습니다.
감사합니다.